- 철인왕후 역사왜곡, 혐한 원작소설논란에 결국 공식사과발표 -



    지난 12일 첫 방송된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의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 몸에 들어가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을 만나게 되는 타입슬립 퓨선사극으로 8%대 시청률로 주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철인왕후의 원작 '태자비승직기'작가가 그의 전작인 '화친공주'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넣은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려인들을 비하하는 '빵즈'라는 단어가 수백번 등장하는데 '빵즈'는 몸둥이라는 뜻으로 '몸둥이로 때려 줄 한국놈들'이라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 입니다. 

    또한 극중 신정왕후 조대비(조연희)가 아들을 낳는 잠자리 기술을 손짓으로 표현하는 장면은 후손인 풍양 조씨 종친회의 반발까지 불러 일으켰고 신정왕후 조씨가 미신에 심취해있는 캐릭처로 그려진것도 문제 삼았습니다. 풍양 조씨 종친회는 "아무리 코미디이지만 실존 인물에 대한 모욕적이면서도 저속한 표현은 심히 유감이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회에서 방송된 철종이 잠자리에서 철인왕후를 멀리 하자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조선왕조실록 한낱 지라시네"라며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한 대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역사 및 문화재 전문가와 한국 홍보 전문가 등도 '철인왕후'의 과도한 희화화가 부를 문화유산의 가치 펌훼와 역사 왜곡 위험성을 우려했으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재 한복, 아리랑, 김치 등을 두고 중국의 억지주장, 역사 왜곡으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역사적 사실의 중요성을 배체할 수 없고, 어떤 루트로든 한류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보기 때문에 인식 영향 차원에서도 유의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역사 왜곡 논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철인왕후'에 대한 시청자 항의 민원이 700건 이상 접수되어 결국 제작진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철인왕후는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방영군을 구매해 기획된 작품'으로 원작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한 것이고, 예약 당시에는 원작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환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지난 2화에서 언급된 조선와조실록에 관한 대사는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으로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하여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철인왕후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속에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철인왕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와 시청자들의 민원이 어떻게 반영되어 해결되는지 앞으로 눈여겨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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